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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독감 예방 주사 맞았더니 오히려 독감 걸림. 뭐지?

by 귀또리1 2023. 9. 30.
목차
1. 독감 백신의 유형을 결정하는 사람들
2. 독감 걸리고 안 걸리고 복불복인 이유
3. 백신에 예방 바이러스를 다 집어넣으면 되잖아?
4. 꼭 맞아야 한다면 3가? 4가?
5. 독감 예방 주사를 꼭 맞아야 하는 사람은?
6. 독감예방 주사 비용
7. 독감은 독한 감기가 아닙니다. 

독감 예방 주사 맞는 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독감 예방 주사 맞는 시기는 보통 9월에서 11월 사이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독감 예방 주사를 맞아도 독감에 걸렸다는 분이 많습니다. 오히려 독감주사를 맞지 않았더니 독감에 걸리지 않고 넘어갔다는 분도 있습니다. 복불복 게임도 아니고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시간을 따로 내서 예방 접종을 일부러 맞은 건데 독감에 그대로 걸린다면 굳이 맞을 필요가 있을까요?

한번 따져 보도록 할게요. 

 

 

독감주사
독감예방주사

 

1. 독감 백신의 유형을 결정하는 사람들

독감 백신의 유형을 결정하는 사람들은 세계보건기구 (WHO)와 각 국가의 보건당국입니다.

WHO는 전 세계의 바이러스 유행 정보를 수집해 그해 유행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종류를 예측하고 발표합니다. 각 국가의 보건 당국은 WHO의 권고를 참고하여 자국 내에서 사용할 독감 백신의 유형을 결정합니다. 이 과정은 매년 2월과 9월에 이루어집니다. 

 

2. 독감에 걸리고 안 걸리고 복불복인 이유

독감 백신의 적중률은 매년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의 유형과 백신에 포함된 바이러스의 유형이 얼마나 일치하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독감 백신의 적중률은 매년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40~60% 정도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10~2011년 독감백신은  적중률이 높았지만 2014~2015년 독감 백신은 H3 N2 바이러스가 예상보다 많이 변이 하여 적중률이 낮았습니다. 

 

독감 예방 백신을 접종한 한다 해도  2주 정도는 항체가 생성되기 전이라 감염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독감 예방접종을 맞지 않았다고 해서 반드시 독감에 걸리는 것도 아닙니다. 독감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병이므로 바이러스와 접촉하지 않으면 감염되지 않습니다. 또한 개인의 면역력이나 건강 상태에 따라 증상의 정도도 다릅니다. 

 

이런 이유로 백신을 맞아도 걸리고 안 맞아도 안 걸리는 마치 복불복인 것 같은 상황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3. 백신에 예방 바이러스를  다 넣으면 되잖아!

유행을 예측하지 않고 백신을 모든 독감 바이러스에 대항해서 만들 수 있다면야 좋겠지만, 그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독감 바이러스는 매년 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의 유형을 예측하고 그에 맞는 백신을 개발해야 합니다. 독감 백신은 특정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항원을 포함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바이러스의 유전자 서열이나 단백질 구조를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또한 백신은 안정성과 효능을 입증하기 위해 많은 연구와 임상 시험을 거쳐야 하며 이러한 과정은 많은 시간과 비용을  필요로 합니다. 

 

4. 꼭 맞아야 한다면 3가? 4가?

3가 백신과 4가 백신은 독감 바이러스의 A형과 B형에 대응하는 항원의 수가 다릅니다. 3가 백신은 A형 바이러스 2종과 B형 바이러스 1종을 예방할 수 있고 4가 백신은 여기에 B형 바이러스 1종 을 더한 백신입니다. 그렇지만 4가 백신이 3가 백신보다 효과적이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왜냐하면 독감 유행 시기에 어떤 유형의 바이러스가  더 많이 활성화되는지에 따라서 백신의 적중률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선택은 개인의 몫입니다. 

 

5. 독감 예방 주사를 꼭 맞아야 하는 사람은?

이런 분들은 꼭 맞아야 합니다. 

  • 6개월에서 13세까지의 어린이
  • 임산부
  • 65세 이상의 어르신
  • 심장질환 : 심근경색, 심부전, 부정맥
  • 폐질환 : 만성폐쇄성폐질환, 천식, 폐렴
  • 당뇨병
  • 만성 간질환
  • 만성 신부전
  • 암환자
  • 류머티즘관절염, 가와사키병등 아스피린 제제를 장기 복용하는 질환

 

예방주사 국가 지원되는 의료기관 바로가기

 

6. 독감 주사 비용

생후 6개월에서 13세까지의 어린이와 임산부, 65세 이상의 어르신은 무료로 접종 가능합니다. 이들은 주소지와 관계없이 보건소나 지정 의료기관에서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무료 접종 대상자가 아닌 경우 가까운 접종 시행 의료기관에서 유료로 접종이 가능하며 가격은 일반적으로 3만 원입니다. 의료기관마다 금액이 상이하므로 의료기관에 확인하시고 내원하시길 바랍니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지원  바로가기

 

혹시 실비 보험을 들어 두셨다면 검사비용, 치료비 다 보험 청구가 가능합니다. 의사 선생님의 권유가 있었다면 병명 코드가 들어가므로 양성, 음성에 상관없이 다 청구가 가능합니다. 

7. 독감은 독한 감기가 아닙니다. 

우리가 흔히 오해하고 있는 것이 독감은 독한 감기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감기는 주로 라이노바이러스와 같은 여러 가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합니다. 

독감은 적절하게 치료하거나 예방하지 않으면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폐렴, 심장 및 뇌의 근육조직의 염증, 또한 코나 귀에 2차 세균 감염도 일으킬수 있습니다. 

 

예방주사 부작용이 없다면 복불복처럼 여겨지라 하더라도 독감 예방 주사를 맞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어르신, 아이들 , 인신부, 지병이 있거나 일상생활에서 독감에 걸릴 확률이 높은 직업군(의료진, 교육자, 공무원 등) 등은 꼭 맞길 권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