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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포도 세척시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같이 쓰지 마세요!

by 귀또리1 2023. 9. 1.

포도의 하얀 가루는 왁스(과분)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포도 세척방법은?

세척 시 주의할 점

세척법 요약

포도의 왁스(과분)
포도의 왁스(과분)

포도의 하얀 가루는 왁스(과분)입니다.

포도 표면에 하얀 가루가 묻어 있으면 이물질인 것 같아 찝찝한 기분이 드는데요.  이런 하얀가루는 왁스 또는 과분이라고도 합니다. 왁스는 포도가 자라면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물질로, 포도가 건조하거나 감염되는 것을 방지하고 수분을 보존하는 역할을 합니다. 왁스는 포도에 해로운 것은 아니지만, 왁스와 함께 농약이나 먼지 등이 묻어있을 수 있으므로 섭취하기 전에 깨끗하게 씻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왁스는 포도뿐만 아니라 다른 과일이나 채소에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단감, 자두, 사과, 브로콜리 등에서도 왁스를 볼 수 있습니다. 왁스는 식물의 자연스러운 방어막으로 인공적으로 칠해진 것이 아닙니다. 왁스가 있는 과일이나 채소는 신선하고 건강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왁스가 없는 것은 농약을 과하게 사용하여 왁스(과분)가 사라진 것이니 더 깨끗하게 씻어서 드셔야 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포도 세척방법은?

베이킹소다와 식초는 둘 다 포도에 남아있는 농약이나, 박테리아 등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두 방법의 차이점이 있습니다.

베이킹소다는 포도의 표면에 있는 유성농약(지용성)을 제거하는데 좋습니다. 베이킹소다를 포도송이에 뿌려서 살살 닦아주면 유성농약이 녹아서 떨어집니다. 그다음에 흐르는 물이나 식초물로 씻어주면 됩니다. 베이킹소다는 알칼리성이 강하고 입자가 크기 때문에, 잘 헹구지 않으면 흰색 잔류물이 남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충분히 씻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초는 포도의 표면에 있는 수성농약(수용성)을 제거하는데 좋습니다. 식초 한 숟갈에 물 1리터 비율로 섞어서 포도를 3~5분 정도 담가줍니다. 그러면 수성농약이 식초물에 용해되고 농약이나 박테리아를 없애줍니다. 그다음에 흐르는 물로 씻어주면 됩니다. 식초는 산성이 강하고 냄새가 강하기 때문에, 너무 오래 담가두면 포도의 맛이 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5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세척 시 주의할 점

유성농약, 수성농약을 같이 없애겠다고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같이 넣고 세척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베이킹소다와 식초는 각각 알칼리성과 산성의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세척제로 사용할 때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두 가지를 섞으면 서로 중화되어 탄산이라는 화합물을 만들어냅니다. 이 화합물은 거품이 많이 나서 깨끗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세균이나 얼룩을 제거하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또한, 염소계 세제나 락스 등과 함께 사용하면 위험한 가스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따라서,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같이 넣고 세척하는 것은 낭비일 뿐만 아니라 효과도 떨어집니다.

세척법 요약

  1. 먹기 직전(미리 씻어두면 신선도가 떨어집니다.) 포도송이를 가위로 잘라서 알알이 떼어냅니다.
  2. 물 1리터에 베이킹소다 3~4스푼을 넣어 녹여줍니다.
  3. 녹인 베이킹소다 물에 포도를 넣고 2~3분 정도 담가둡니다.
  4. 이때 이물질이 잘 빠져나오게 포도송이를 흔들어줍니다.
  5.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궈줍니다.
  6. 물 1L에 식초 한 숟갈 넣은 다음 포도를 넣어줍니다. 
  7. 3~5분 뒤에 깨끗한 물로 헹구어 줍니다.